과거 文대통령 "母 제 욕하는 방송 챙겨봐, 불효막심"

  • 등록 2019-10-31 오전 9:14:51

    수정 2019-10-31 오전 9:14:5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 발인이 31일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모친을 떠나보내는 슬픔에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 여사가 별세한 후 모친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3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에서 그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겼다”면서도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문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어 모친을 힘들게 했다는 자책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7년 2월 MBN 정운갑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문 대통령은 “보통의 어머니처럼 드라마 좋아하는 할머니셨는데 아들이 정치에 들어서니까 정치 뉴스 다 보시고 심지어 시사토론도, 방송을 보면 저를 욕하는 이야기들이 좀 많습니까. 불효막심하죠”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문 대통령이 ‘효도’라고 꼽은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모친을 모시고 이북에 살던 모친의 동생을 만났던 것이다.

지난달 13일 KBS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이산가족 상봉을 회상하며 “제가 아마 평생 제 어머니한테 제일 효도했던 것이 우리 어머니 모시고 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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