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기로' 코오롱티슈진…증권가 "상장유지 어려울 것"

증권가 "인보사 취소로 재기 어려워…사실상 상폐"
거래재개된 생명과학 앞날도 불투명…"저점매수 피해야"
  • 등록 2019-06-02 오후 6:00:57

    수정 2019-06-02 오후 6:00:5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보사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 중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증권가의 시선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상장 폐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주식 거래 재개로 최악 상황은 모면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에 대해서도 ‘재기 불가’ 진단을 내놓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을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 주식이 거래 정지된 28일을 기준으로 15거래일 이내인 이달 19일까지 판단을 내린다. 쟁점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제38조)에 명기된 실질심사 주요 기준 중 ‘상장관련 허위 서류 제출’ 항목이다. 코오롱티슈진이 허위로 서류를 제출했는지, 투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 등이 상장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가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 기심위 의결, 코스닥시장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장실질심사 대상 결정부터 위원회 의결까지 각각 15거래일 이내에 이루어진다”며 “가장 큰 현안인 허위기재 여부를 중심으로 모든 사안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이미 싸늘하다. 회사의 유일한 상품이었던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로 인해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해 상장했던 기업”이라면서 “인보사의 품목취소로 상장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상장 시기가 인보사 승인(2017년 7월)보다 빨라 지난달 29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 전망은 어둡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29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21.57% 떨어진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6.47%까지 빠지며 1만 8750원으로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만1800원으로 올라섰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저점매수도 리스크가 커서 해선 안 된다”면서 “인보사는 이미 환자로부터 신뢰를 잃어 약물로서의 상품가치가 거의 없는 데다 회사의 실책으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소송이나 추후 절차를 통한 정정 가능성도 높지 않아 투자위험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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