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한 우버, 사상 첫 9.3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

우버, 7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주주들과 이익 공유할 것" 약속 지켜
2년 간 내실 다진 뒤 작년 흑자전환 성공 '자신감'
향후 실적전망도 낙관…주가 14.4% 급등
  • 등록 2024-02-15 오전 9:30:16

    수정 2024-02-15 오후 7:26:2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사상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9조원이 넘는 규모다. 우버의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라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70억달러(약 9조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면서 주주 환원에 나선 것이다. 프라샨트 마헨드라-라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강력한 재정적 모멘텀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2010년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3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커졌다. 또한 막대한 투자 덕에 차량공유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긴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 금리가 상승하자 다른 기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본 조달에 애를 먹었다.

이에 우버는 지난 2년 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노력과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일궈냈다. 우버의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속가능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압박도 커졌다.

우버는 2023년 흑자 전환을 회사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자평하며,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하게 된 배경이다. 우버는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1500억달러를 돌파,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자금조달 환경도 개선된 상태다.

FT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주 환원 효과뿐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주식보상(스톡옵션), 즉 신주 발행과의 균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발행으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을 자사주 매입으로 소각해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우버는 향후 3년 동안 예약 증가율이 10%대 중반에 이르고,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차감전순이익) 증가율도 30%대 후반에서 40% 사이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4분기 예약 증가율은 22%를 기록했다. 우버는 “우리의 상위 시장 대부분은 수익성이 높다. (내실을 다졌던)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버의 주가는 이날 14.4% 급등해 최고치인 79.15달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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