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생도 훈련기 KT-100 '불가동' 상태, 브레이크 등 결함 심각

감사원, 군용기 인증 및 무기체계 획득사업 추진실태 조사
KAI 개발 KT-100 훈련기, 결함으로 전력화 지연
플랩 오작동 29회, 브레이크 과열 9회 등
7가지 부분서 총 75건 결함 발생
  • 등록 2017-07-16 오후 2:00:00

    수정 2017-07-16 오후 6:58: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개발한 공군사관학교 비행 입문과정 훈련기 ‘KT-100’에서 고양력 장치인 ‘플랩’(FLAP) 오작동과 브레이크 과열 등 공군사관생도의 안전한 비행훈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당초 KT-100 항공기 24대를 지난 해 말까지 인도받아 올해부터 기존 T-103 항공기를 대체해 운용할 예정이었다. 현재 공군은 KAI로부터 KT-100 항공기 18대를 납품받아 운용하고 있다.

16일 감사원의 ‘군용기 인증 및 무기체계 획득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100 도입 및 운용과정에서 플랩이 이륙위치에 고정되지 않는 현상이 29차례나 발생하고 브레이크 과열 현상도 9차례나 발생하는 등 지난 해 말까지 7가지 부분에서 총 75건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랩의 경우 고정되지 않을 경우 이륙에 필요한 양력이 증가하지 않아 이륙거리가 증가한다. 브레이크 과열 현상은 브레이크의 내구도 저하 뿐 아니라 항공기 화재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공군사관학교의 비행실습용훈련기인 ‘KT-100’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에 따라 KT-100 항공기를 운용하는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는 다수의 반복적 결함이 비행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KT-100을 ‘불가동’ 상태로 분류했다. KT-100이 최초 납품된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평균 가동률은 26%에 그쳤다. 정상 항공기의 경우 평균 가동률은 87% 수준이다.

특히 감사원은 해당 결함이 신속히 보완되도록 하기 위해 KT-100의 납품을 중단하거나 품질보증기간 정지를 요청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했지만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T-100 항공기의 브레이크 과열 현상은 민수형 기본 모델인 항공기(KC-100)의 연구개발 과정에서부터 발생했던 결함이었다. 방사청과 공군은 전력화 이전에 수행한 구매시험평가 등의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해 설계변경 등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전력화했다. 방사청과 공군은 브레이크 개발 규격을 변경해 다시 개발하는 등의 보완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2019년 1월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군은 KT-100을 당초 도입 목적대로 운용하지도 못하면서 품질보증기간만 연장하고 있는 상태다. 비행안전을 우려해 기존에 사용하던 노후화된 비행실습용 항공기(T-103)를 상당 기간 더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KT-100의 성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종능력이 부족한 입문과정 조종사의 비행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과 공군본부는 감사결과에 동의하면서 KT-100 항공기의 품질 확보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결함 사항 조치와 하자보증기간 연장 등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100 항공기의 주요 제작 결함 현황 [출처=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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