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후보 암살 용의자는 모두 콜롬비아인

현지 경찰 "붙잡힌 피의자 6명 조직범죄단체"
"범죄 동기와 배후 파악…수사역량 총동원"
에콰도르 대통령, 美 FBI에 수사지원 요청
  • 등록 2023-08-11 오전 11:17:53

    수정 2023-08-11 오전 11:17: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후보를 공격해 사망케 한 피의자 일당이 모두 콜롬비아인으로 밝혀졌다.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 페르난도 빌라비센시오가 살해된 후 창문에 총알 구멍이 뚫린 차량(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대선 후보에 대한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한 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모두 콜롬비아 국적이라고 피의자 신원을 공개했다. 총격전에 사망한 용의자 1명은 지난달 무기 소지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구금된 6명 남성은 조직범죄단체 소속이었다.

경찰은 주거지 등을 급습해 6명 신병을 확보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기를 비롯한 다양한 무기류도 압수했다.

후안 자파타 에콰도르 내무부 장관은 “경찰은 범죄의 동기와 배후를 발견하기 위해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층 암살 사건에 콜롬비아 국적자가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이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자택에서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포함된 일당으로부터 피살당했다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3일간 애도 기간을 선언했으며 대선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예르모 라소(67)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범죄는 명백히 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이지만 국가 비상사태에도 20일에 예정대로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소 대통령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지원을 요청했으며 FBI는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선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고 발생한 대선 후보 피살 사건은 남미 국가 전체에 충격을 안겼다. 일부 경쟁자들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폭력 증가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달 20일 치러질 대선에 출마한 8명의 후보 중 한 명인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콜롬비아 국적으로 밝혀진 살인 용의자 역시 그를 추적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