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겨놓고 84승 56패 3무를 기록했다. 마침 이날 kt wiz에게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를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만약 KIA가 2일과 3일 kt와 벌일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두산이 오는 3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두산이 정규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면 두산은 SK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다. KIA는 2경기를 다 이겨야만 자력우승이 가능하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박건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박건우는 이 홈런으로 전신 OB베어스 포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전체로는 47번째다.
두산은 4회초에도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2사 1, 3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다. 5회말 2사 후 양성우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송광민의 우전안타와 최진행의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더해 4-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오재원이 9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려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강률이 난조를 보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점 만 실점하면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통산 6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를 기록하며 ‘한화 킬러’임을 입증했다.
반면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통산 5번째 9천타자 상대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