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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으로 6타점을 올린 임병욱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화를 7-5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던 넥센은 이로써 대전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홈구장 고척돔에서 열리는 3, 4차전 포함,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한화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이날 승리의 영웅은 넥센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임병욱이었다. 임병욱은 4회초와 5회초 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뽑은 7점 가운데 혼자 6타점을 책임졌다. 6타점을 몰아친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종전 5타점)도 세웠다.
양 팀 선발 한현희(넥센)와 키버스 샘슨(한화)가 불안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화였다.
하지만 넥센은 한 방으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2, 3루에서 6번타자 임병욱이 샘슨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샘슨의 7구째 149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힘껏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임병욱으로선 2016년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4회초 3점을 내준 한화는 곧바로 4회말 똑같이 3점을 되갚았다. 넥센 선발 한현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넥센은 흔들리던 한현희를 내리고 좌완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만루 때 더블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정근우가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넥센 임병욱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5회초 1사 1, 2루에서 임병욱은 한화 구원투수 박상원의 5구째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6-4로 다시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승기를 가져온 넥센은 7회초 2사후 김민성·송성문·김재현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도 8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뒷심이 부족했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3이닝 동안 4피안타 6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4회말 2사후 등판한 고졸신인 안우진이 3⅓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넥센 대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2일 오후 6시30분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