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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회초와 5회초 연타석 3점 홈런을 기록해 넥센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7득점 가운데 6점이 임병욱이 방망이에서 나왔다.
임병욱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2, 3루에서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샘슨의 바깥쪽 높은 149km짜리 직구를 힘껏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임병욱으로선 2016년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넥센에 3-4로 역전당한 5회초 1사 1, 2루에서 임병욱은 다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오른손 구원투수 박상원의 5구째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점홈런 2개로 6타점을 몰아친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종전 5타점 3차례)도 세웠다. 참고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 오재일이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운 9타점이다.
임병욱은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데일리 MVP(상금 100만원)에 뽑혔다.
배명중,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임병욱은 지난 시즌까지 주로 수비 전문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타격에선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34경기에 니와 타율 2할9푼3리 13홈런 60타점을 올리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데일리 MVP에 선정된 임병욱은 “경기에 이겨서 기분 좋기도 하지만 (이)정후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정후는 9회말 수비 때 다이빙 캐치를 하는 도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해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홈런을 치는 순간 느낌적으로 직구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힌 임병욱은 “(상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기 죽고 그런건 없다.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며 “형들도 젊은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주다보니 좋은 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