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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A매치에서 한숨 돌렸다. 3월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57위)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6번째 도전 만에 울린 첫 승전고였다.
급한 불을 껐으나 숙제는 여전히 쌓여 있다. 먼저 홈 첫 승리다. 클린스만호는 안방에서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를 차례로 만났으나 아쉬움만 남겼다.
첫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턴 만큼 안방에서도 승리 기쁨을 안길 차례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도 “오랜만에 국내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방 첫 승과 연승에 성공한다면 튀니지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첫 승수를 쌓을 수 있다. 한국은 튀니지와 두 번 만나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첫 대결이었던 2002년 3월엔 0-0으로 비겼다. 2014년 5월엔 0-1로 졌다. 9년 전 패배했던 장소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세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도 도착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 설영우(울산현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이강인의 공백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튀니지전을 앞두고 이강인 중용 계획을 드러냈다.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에 대해선 “골을 많이 넣어서 나도 기분이 좋았고 활약도 인상 깊었다”라며 “손흥민처럼 양쪽 측면 혹은 중앙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2연전 활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걱정하실 거 같은데 계속 회복하는 중”이라며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이 상대하는 튀니지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탈락에도 저력을 보였다.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프랑스의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가 공식 기록에선 무승부로 남기에 튀니지는 대회 기간 유일하게 프랑스를 꺾은 팀이 됐다.
월드컵 후에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A매치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거뒀다. 최근엔 2연승을 비롯해 3경기 무패 중이다. 무패 기간 7골을 넣고 2골만 내준 공수 균형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