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김지운 감독 "이 영화의 매력? 티켓 하나로 두 편의 영화를"

"코로나19로 영화에 대한 고민 담은 작품"
"당대 거장들은 어떻게 역경 딛고 韓영화 번영 이뤘나"
  • 등록 2023-09-14 오후 4:55:11

    수정 2023-09-15 오전 7:08:24

배우 임수정이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오정세)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이 영화의 메시지를 기획하게 된 과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와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지운 감독은 “코로나19로 한국 영화의 위축과 위기가 왔을 때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해 재정립하고 재정의하고 의미를 묻는 기간으로 보내지 않았나 싶다. 저에게도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에게 영화란 무엇인지 다시 되묻는 기회가 됐었고, 그 때 느꼈던 의미들, 어떻게 해야 한국영화가 다시 돌파구를 찾을까, 제3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 그리고 ‘거미집’이란 영화가 그런 의문과 질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70년대가 어떻게 보면 한국영화를 비롯한 문화 전반이 당국의 검열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며 “고 김수영 감독님, 김기영 감독님 등 당대의 거장들이 정말 많으시다. 그 분들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던 시대적 분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나갈 수 있었나. 어떻게 자신의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수 있던걸까 고민했고 이를 영화에 끌어오려 노력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영화가 영화와 관계가 없는 일반 관객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고서 또렷하게 남는 것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를 우리의 인생으로 확장해서 본다면, 끊임없는 우리의 인생과 수많은 부조리와 역경들을 부딪히는데 김감독이 그런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시면 될 것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꿈을 이루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 보시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 시대를 접해보지 못했던 분들이나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귀신같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앙상블 코미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앙상블 코미디란 장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통해 하나의 티켓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매력도 느낄 수 있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

한편 ‘거미집’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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