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챔피언십]'코리안불리' 김은성, 체육관 동료 패배 대신 복수 성공

  • 등록 2024-04-06 오후 9:36:18

    수정 2024-04-06 오후 9:36:18

링 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십 토너먼트 8강전에서 승리한 김은성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링 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불리’ 김은성(케이레슬링)이 같은 체육관 동료들을 잇따라 꺾었던 ‘센드백’ 손근호(코리안탑팀)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김은성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링 챔피언십 04’ 메인카드 제4경기 밴텀급 챔피언십 토너먼트 8강전에서 손근호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김은성은 링 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에서 4강에 올랐다.

김은성은 이날 손근호를 반드시 이겨야 할 사연이 있었다. 손근호는 SBS 격투기 리얼리티쇼인 ‘순정파이터’에서 김은성의 케이레슬링 팀 동료인 최창호를 이겼다. 이어 지난 2월에 열린 챌린지 리그 01에서도 역시 케이레슬링 소속의 백승환을 꺾었다.

김은성은 팀 동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직접 나섰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김은성은 타격으로 다운을 뺏고 그라운드에서 초크 기술도 거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김은성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팽팽한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으면서 포인트를 따냈고 결국 판정에서 앞설 수 있었다..

김은성은 “침착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케이지에 오면 흥분이 되는 것 같다”며 “내일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생신이다. 오늘 승리를 아버지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별명이 ‘미친개’다. 앞으로 더 미친개가 되서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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