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 자동차가 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 ‘칼소닉칸세이’의 지분 41%를 모두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1차 입찰은 다음달께 이뤄지며 매각 금액은 1000억엔(1조84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신문은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와 해외 자동차 부품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칼소닉칸세이는 열 교환기나 머플러, 에어컨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연결 매출액이 1조533억엔(11조4190억원)에 이른다. 이는 닛산 계열의 부품업체 중 최대규모로 특히 닛산의 미국 판매 차량의 부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부품을 생산하는 칼소닉칸세이의 주식을 매각하고 자율주행차나 환경기술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칼소닉칸세이는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닛산 의존적인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기준 칼소닉칸세이의 매출 80%는 닛산의 몫일 정도로 닛산이 기침을 하면 몸살을 앓는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 변속기업체 ZF는 미국 TRW를 1조엔에 인수했다. 일본 부품업체 덴소는 도요타의 아이신정기등과 생산과 개발을 집약화해 비용절감을 하기로 했다.
닛산은 이에 앞서 최근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를 사들이고 향후 하이브리드차와 친환경차의 개발을 강화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