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자산 매각해 부채비율 낮춰야”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 제안
“항공업 시너지 낮은 사업부문 투자 재검토해야”
  • 등록 2019-01-21 오전 9:43:14

    수정 2019-01-21 오전 9:46:1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진 지분 8.03%를 보유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에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신용등급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요구했다.

KCGI는 21일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한진칼과 한진에 제안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문제점으로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이 4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낙후된 지배구조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한진그룹 전체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하해 여행수요와 상관관계가 높은 호텔사업의 확대는 지양하고, 유가와 환율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이를 위해 만성적자를 기록 중인 칼호텔네트워크와 LA윌셔그랜드호텔, 노후화된 와이키키리조트, 인수 이후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부지,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왕산마리나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당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부지 및 포스코, 하나금융 등 시장성 있는 지분에 대한 매각 여부를 검토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택배부문 자동화 설비투자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토파스여행정보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가치 재평가를 제안했다.

KCGI는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및 책임경영체제 확립 방안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 일반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 외부 전문가 3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일련의 대주주 일가의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임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한진人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CGI 산하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는 한진(002320)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로써 KCGI 측은 지주사 한진칼(180640)(22.19%)에 이어 한진의 2대 주주에도 올랐다.

이와 관련, 한진은 지난 18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KCGI가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신용등급 개선, 경영 효율화 달성, 직원 만족, 사회적 책임 확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진은 또 “KCGI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거나 적자 사업부의 정리 등을 요구한 상태”라며 “당사는 KCGI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요청 사항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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