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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4일 우크라이나 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를 인용, 지난달 우크라이나 기업의 85%가 연일 발령되는 공습경보 속에서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동률 75~99%의 풀가동에 가까운 상태의 기업도 43%에 달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손실액은 약 3490억달러(약 453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기업이 입은 피해는 580억달러(약 75조원)로 16%를 차지한다. 피해 기업은 러시아가 점령하거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남부와 동부의 제철소, 화학공장 등 중화학공업에 집중됐다.
닛케이는 “공습 경보가 울릴 때마다 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을 지하 대피소로 피난시킨다. 전력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정전이 발생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하며 우크라이나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병사로 동원되거나 해외도피로 줄어든 직원을 메우기 위한 채용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