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대선주조, 무학과 `부산소주시장 1위 쟁탈전`

경영난 와중에 무학에 1위 뺏겨..점유율 50% 대 40%
대선주조 "순한소주 신제품 출시·마케팅 강화"
무학 "저도소주 기선 잡았다..대형 물류센터 오픈"
  • 등록 2011-04-28 오전 9:56:44

    수정 2011-04-28 오전 9:56:4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부산 소주기업인 대선주조가 새로운 대주주를 영입하고 새출발하면서 무학(033920)과 부산 소주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좋은데이`로 돌풍을 일으킨 무학이 약 50%대, 경영난에 시달려 온 대선주조가 40%대로 무학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대선주조가 `시원소주`로 점유율 98%까지 확보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각변동이 일어난 셈이다.

시장점유율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는 두 업체는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며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알코올 도수 16.9도인 무학의 `좋은데이`.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무학의 `좋은데이`를 상대하기 위해 기존 저도소주인 `봄봄`을 단종하고, 도수 16도대의 새로운 순한소주를 개발해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시민을 상대로 네이밍을 공모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해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다.

무학의 `좋은데이`에 밀려 올해 초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한때 점유율 90%대를 넘나들었던 만큼 BN그룹으로의 인수를 계기로 빼앗긴 영광을 되찾아 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우선 최근 주주가 바뀐 만큼 아낌없는 투자로 제품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부산 기장 지역에 최신시설의 대규모 공장을 갖추고 있어 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여건에서도 무학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부산 소주시장 1위를 탈환하는 것은 물론 머지않아 점유율 80%를 달성하고, 그 뒤에는 전국구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용학 대표가 대선주조의 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사실도 이러한 자신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에서 `술 박사`로 통하는 조 사장은 업계 최초로 소주에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하는 등 술에 관한 탁월한 식견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 사장은 부임 직후 "달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술을 개발하라"며 기능성이 가미된 `명품소주`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 역시 힘겹게 이 자리까지 올라온 만큼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해 점유율 70%까지 끌어올리고 대선주조를 멀찌감치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16.9도의 순한소주 `좋은데이`로 부산지역 소주시장 1위로 올라선 무학은 제품력에 있어서는 대선주조에 비해 `한수 위`라는 입장이다. 좋은데이는 지리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물에 관한 극찬을 받는 등 저도소주의 제품력에 대한 노하우에서 앞서간다는 것.

무학 관계자는 "2006년 16도대의 좋은데이를 출시할 당시 업계에선 하나같이 혀를 차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며 "하지만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저도소주 시장을 선도해 온 결과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고, 이는 소주 맛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수요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무학은 부산 지역내 1000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 다음달부터 오픈할 예정에 있다.

한편, 대선주조는 부산지역 향토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무학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80년 전통의 대선주조와 부산에서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향토기업 BN그룹이 만나 명실상부한 부산 토종기업이라는 점 역시 부산 민심을 파고들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경영 부실로 잠시 흔들렸던 부산 민심을 새 경영 체제 출범과 함께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미 향토기업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 창원에 기반을 두고 있는 무학은 자신 역시 향토기업이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같은 경남권인데 타지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부산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만큼 향토 민심에서는 대선주조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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