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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총파업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한국GM의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 그 피해는 오롯이 대리점과 협력업체로 퍼질 전망이다.
한국GM 전국대리점 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올 초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전국 302개 대리점 중에서 20여개 대리점이 폐업했고, 3400명이던 영업사원은 2000명 유지도 어려워졌다. 한국GM 판매대리점 점주 상당수는 수익 급감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가며 점포 임차료 등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들은 한국GM으로부터 차량 판매 수수료와 지원금을 받아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판매 대수 감소로 지출보다 수익이 적어져 적자가 쌓여가고 있다.
그나마 지난 4월 국내 철수설로 위기가 극한으로 고조됐을 당시 5378대 실적을 기록한 후 5월 7670대, 6월 9529대 등 빠르게 판매를 회복한 뒤 7000~9000대 수준을 유지 중이었지만, 법인 분리 계획에 따른 노사 갈등 재점화로 판매 실적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릴 위기에 놓였다.
한국GM과 거래하는 협력사들도 노사 갈등의 재점화가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GM만 거래하던 업체들은 약 70~80% 물량이 줄어든 상태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까스로 정상화 첫발을 딛은 한국GM 노사가 6개월 만에 다시 충돌하면서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공장을 멈추는 총파업을 진행하는 최악의 일만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