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잘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홍준표, 이강인 겨냥?

  • 등록 2024-02-16 오전 11:04:29

    수정 2024-02-16 오전 11:04: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싹수)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축구 선수끼리 싸운 것보다 무능한 축구협회가 본질”이라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차제에 축구 대표팀도 새로운 감독이 와서 개편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 정우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같은 날 다른 누리꾼이 “이번 축구 (관련 홍 시장의) 페이스북이 많은 분에게 공감을 사고 있는 거 같다”며 대구 FC의 외국 선수 영입 관련 질문을 남기자 “대구 FC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조광래 단장에게 맡기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된 이날 “모든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져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며 “너희가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며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 전날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의 ‘탁구 사태’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대표팀 내분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했던 축구협회는 오히려 수습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하극상 논란’으로 비난 포화를 받는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공개 사과한 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술 부재’ 지적엔 동의하지 않고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키웠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이날 오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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