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연송이 사전예약 판매…"유통단계 줄여 가격 낮춰"

공판장 경매 참여·산지 다변화…이마트만의 자연송이 상품 개발
  • 등록 2022-09-20 오전 10:09:23

    수정 2022-09-20 오전 10:09:2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고급 버섯품종인 자연송이에 대해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판매 가격은 자연송이 500g 1박스에 15만8000원으로 구매 고객은 28 ~ 30일 3일 중 원하는 요일과 장소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이마트 자연산 송이버섯.(사진=이마트)


자연송이는 소나무 뿌리에 공생해 생장하는 버섯으로 과거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제철인 요즘 강원도 양양 공판장 기준 17일 토요일 1㎏ 시세가 34만원(이마트 판매 상품과 동일 등급 기준) 이르는 고가의 프리미엄 버섯이다.

이마트는 다년간 축적된 자연송이 매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배송 방식을 개선한 사전예약 판매를 도입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이마트는 고가의 자연송이라도 다른 신선식품과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재고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판매해왔다. 여러 번의 차량 이동을 통해 산지에서 경매장, 작업장, 물류센터, 매장이라는 최소 5단계 경로에 도달해서야 고객들이 자연송이를 구매 할 수 있었다.

이마트가 이번에 도입한 사전예약 방식은 작업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갓 수확한 자연송이의 신선한 품질과 특유의 소나무향을 그대로 전달이 가능하다. 또 복잡한 물류 과정을 최소화하고 유통 비용을 줄여 판매 가격을 낮췄다.

특히 이마트는 버섯 바이어가 직접 발로 뛰며 개발한 이마트만의 자연송이 상품으로 ‘대중화’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버섯 바이어가 양양 등산지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품질 기준에 부합한 자연송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한다. 또 강원도 양양 뿐 아니라 거창, 청송, 포항 등 다양한 산지의 우수 농가를 발굴하여 기준에 적합한 물량을 확보했다.

김동현 이마트 버섯 바이어는 “그동안 자연송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 고객이 구매하기 상당히 어려웠다”며 “이번 사전예약 도입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 품질의 상품을 제안해 신선함 과 대중화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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