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순 책임' JSA 경비병력 교체…지휘관 등도 문책 정황

아무 제지받지 않고 통과한 '72시간 다리' 폐쇄 정황
추후 '통문' 설치해 검문검색 실시할 듯
  • 등록 2017-11-24 오전 10:15:38

    수정 2017-11-24 오전 10:29: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이 지난 13일 귀순 사건 발생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 병력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부 소식통은 “귀순 사건 직후 북측 JSA 경비 병력이 모두 교체된 징후가 식별됐다”면서 “이번 귀순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 JSA 경비부대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군이 최근 경비 병력을 교체한 것으로 미뤄볼 때 JSA 경비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문책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북측 JSA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사건 발생 당시 북측 경비병력과 추격조는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 소총 등으로 40여 발을 쐈다. 이 중 1명은 병사를 뒤쫓다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귀순자가 군용 지프 차량을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식별됐다. 귀순 군인은 72시간 다리를 건너 JSA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을 흐르는 사천(砂川) 위에 있는 다리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72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은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다음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에 한해 통문을 열어 통과시키는 형태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귀순자는 판문점 후방 비무장지대 경비를 맡는 판문점대표부 민경중대 소속으로 고위 장교 운전병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급은 한국군 부사관 하사에 해당하는 하전사로 추정됐다.

지난 13일 귀순 북한군인의 차량이 북한군 초소를 지나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쪽으로 가기 위해 ‘72시간 다리’로 질주하고 있다. [출처=유엔군사령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