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 소식통은 “귀순 사건 직후 북측 JSA 경비 병력이 모두 교체된 징후가 식별됐다”면서 “이번 귀순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 JSA 경비부대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군이 최근 경비 병력을 교체한 것으로 미뤄볼 때 JSA 경비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문책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북측 JSA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귀순자가 군용 지프 차량을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식별됐다. 귀순 군인은 72시간 다리를 건너 JSA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을 흐르는 사천(砂川) 위에 있는 다리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72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은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다음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에 한해 통문을 열어 통과시키는 형태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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