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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묵적지수’(작 서민준, 연출 이래은)가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달과아이 극단이 공동 제작하는 ‘묵적지수’는 ‘진짜 전쟁을 막기 위한 가짜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초나라 혜왕 50년(기원전 439년)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묵자가 초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초혜왕과 모의전을 벌였다는 고사를 바탕으로 한다. 2500년 전 강대국에 맞서 전쟁을 막아내려는 의지를 다진 묵인들을 조명하며 ‘우리 시대에 마땅히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연출은 ‘서른, 엄마’ ‘날개, 돋다’ ‘고등어’ ‘녹색광선’ 등 청소년과 여성, 소수자에 대한 작품을 선보여온 이래은 연출이 맡았다. 이래은 연출은 전쟁 장면에 의례적으로 사용되는 거대한 무대장치와 화려한 효과들을 배제하고 무대와 객석 사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경쾌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경지은·민대식·박훈규·성수연·오지나·이미라·임원옥·최희진·하지은 등이 출연한다. 영화 ‘만신’ ‘위로공간’ 등에 참여했던 이태원 음악감독, 시각예술가로 활동 중인 안데스 의상 디자이너가 창작진으로 함께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남산예술센터·인터파크·예스24·옥션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