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돌아온 '존봉준' 존리…"새로운 10년의 시작"

존 리 전 메리츠운용 대표 책 출간
CEO로 9년간의 경험 정리, 2막에 대한 구상 제시
"한국은 편견을 깨야 성장"
"금융과 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 등록 2023-02-10 오전 9:45:17

    수정 2023-02-10 오전 9:45:1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사실과 다른 가짜 기사들로 인해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이렇게 물러서기보다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잘못된 편견, 경직된 문화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에 서면서 ‘존봉준’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책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냈다. 지난해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난 존 리 전 대표가 CEO로 활동한 지난 9년간의 시간과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존 리 전 대표는 “한국은 이제 시간이 없다”며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넘어서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월가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다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의 CEO로 선임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9년간 매 순간 고정관념과 편견을 마주하고 넘어서야 했다고 털어놓는다.

상명하복의 권위적인 문화, 서열 중시의 수직적인 문화, 항상 남과 비교하는 문화, 질문하지 않는 문화에 숨이 막혔다고. 이런 분위기가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보고 메리츠자산운용부터 문화 바꾸기에 나서 근무시간 자율화, 수평적 조직문화, 상여급 체계의 변화 등을 시도했던 경험을 전한다.

이어 그가 주목한 것은 교육제도와 금융에 대한 인식. 존 리 대표는 “교육제도가 바뀌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저출산과 노인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시험을 없애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한다.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국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존 리 전 대표의 생각이다.

또 금융업을 여전히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산업으로 여기는 분위기, 금융으로 번 돈을 불로소득으로 치부하는 점 등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존 리 전 대표는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나라 치고 국가경쟁력이 약한 나라는 없다”며 “우리나라도 금융업이 한 단계 도약한다면 더 강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업 성장을 위해 그가 꼽은 필수 요인은 바로 금융인재 육성과 규제 완화. 그는 “젊은이들이 자산운용사를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설립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또 여성들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담대하고 적극적으로 설계해 창업에 뛰어든다면 한국의 자본시장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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