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왕따'되나…독일도 中화웨이 금지 검토

獨정부 "특정업체 배제 근거 없다"는 입장서 180도 바껴
英옥스포드 대학 "화웨이로부터 기부금 받지 않겠다"
  • 등록 2019-01-18 오전 10:27:17

    수정 2019-01-18 오후 7:58:3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최대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반대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영국·캐나다에 이어 독일 역시 정부 차원에서 중국 최대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부는 성명서에서 “5G 네트워크의 보안과 통신장비업체가 제공하는 제품의 안전성은 매우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독일 정부의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는 정부가 보안 우려가 있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정부의 해킹 경로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지금까지 독일 정부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귄터 크링스 독일 내무건설국토부 차관보는 독일 하원에 “5세대 통신망 구축에서 특정 장비 업체를 제외하는 구체적인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봄 5세대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독일의 입장은 돌변했다. WSJ는 폴란드에서 화웨이 임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독일 정부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독일 최대 통신업체 도이체 텔레콤 역시 통신장비 조달 시스템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도이체 텔레콤 대변인은 “중국기업의 통신장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녹색당 소속 카탈리나 드로 의원은 “너무 오랫동안 독일정부가 이 문제를 과소평가했다”며 “화웨이를 5세대 장비에서 제외한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화웨이의 유럽본부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을 정도로 화웨이에 있어 독일은 중요한 시장이다. 이뿐 아니라 독일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화웨이는 이 지역에서 회사 매출의 27%를 올리고 있다. 화웨이 유럽 대변인은 “현재까지 독일은 외부(미국)의 압력에 아랑곳않고 균형잡힌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정은 독일정부가 하는 것이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미국과 상호 첩보 동맹(파이브아이즈·Five Eyes)를 맺고 있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영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억달러을 들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영국은 아직 지침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영국 옥스포드 대학은 화웨이로부터 연구기금과 자선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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