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브챔피언십] 김태훈ㆍ김병준, 코스매니지먼트의 승리…대회 첫날 공동선두

  • 등록 2019-05-23 오후 7:13:28

    수정 2019-05-24 오전 11:16:45

[이데일리 골프in=이천 조원범 기자]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의 난코스가 우승후보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태희(35ㆍOK저축은행), 김비오(29ㆍ호반건설),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던 선수들을 오버파로 몰아넣으며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했다. 반면 정확도와 코스매니지먼트에서 빛난 김태훈(34), 김병준(37ㆍ다누)은 리더보드 상단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태훈과 김병준은 23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섰다.

인코스(10번홀)로 출발한 김태훈은 시종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였다. 무리한 승부는 피하면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17개 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버디 6개를 기록했고, 보기는 단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은 김태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볼을 왼쪽 러프에 떨어트렸고, 짧은 거리 파 퍼트마저 실수하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아쉬움이다.

경기를 마친 김태훈은 “티샷에 어려움이 없었고, 세컨드 샷도 편안하게 구사했다. 그러다 보니 무리 없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아이언샷 감이 상당히 좋은데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최근 비거리는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를 줄이면서 영리한 플레이어로 거듭난 것이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비거리보다 정확도가 요구되는 코스인 만큼 최근 김태훈의 플레이스타일과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김태훈은 내달 24일 아이 아빠가 된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설렌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아이(태명 단지)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남은 3라운드에 대해서는 “좋은 샷 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 퍼트 실수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 임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각오를 드러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김태훈은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했고,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13위, SK텔레콤 오픈에선 공동 19위에 오르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상금순위는 12위(7424만8790원), 제네시스 포인트 13위(1056포인트)에 올라 있다.

김태훈과 공동선수에 오른 김병준은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전ㆍ후반에 각각 보기 1개씩을 범했지만 집중력이 빛난 하루였다. 4번홀(파4)부터 5홀 연속 버디는 이날 김병준 플레이의 하이라이트였다.

김병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퍼터를 바꿨다. 같은 모델(오디세이 툴롱)인데 새 것으로 바꾸고 오늘 경기에 나왔다.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퍼트가 쏙쏙 들어가더라”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김병준은 “경기 초반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다음 홀(4번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하게 되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큰 위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병준은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61.11%로 스코어 대비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김병준은 영리한 코스매니지먼트와 고감도 퍼트로 플레이를 장악했다.

김병준은 2라운드 이후 전략에 대해서 “정확한 그린 공략이 승부수가 될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 펼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011년 KPGA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김병준은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다. 현재 상금순위는 73위(1222만1906엔), 제네시스 포인트 77위(239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윤상필(21), 권오상(24), 장동규(31), 주흥철(38), 강경남(36ㆍ유영제약)는 각각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그룹에 한 타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통산 2승의 이수민(26ㆍ스릭슨)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를 마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함정우(25)는 1오버파 73타로 상금순위 1위 이태희 등과 공동 46위를 마크했다.

반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의 우승컵을 거머쥔 김비오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97위, 통산 4승 이형준은 6오버파 78타로 공동 113위까지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올해 1월 군에서 제대한 김대현(31ㆍ제노라인)은 손목 부상으로 6번홀(파4)을 마친 뒤 기권했다.

홍준호(37ㆍ캘러웨이)는 이번 대회 첫 홀인원 행운을 안았다. 16번홀(파3ㆍ189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을 넘겨 그린 뒤쪽에 떨어졌지만 핀을 향해 되돌아오면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웨덴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홀인원 부상이다. 그러나 홍준호는 이날 4오버파 76타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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