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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부가 20일 발표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 연율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시장전문조사기관 QUICK이 집계한 민간 예측치 중앙값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 전년 대비 0.3% 감소였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데다가 지난해 4분기 연간 성장률이 1.6% 증가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경제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뜻이다.
체감 경기와 밀접한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8%, 연율로는 3.3% 성장했다. 명목 성장률로도 2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졌다.
실질GDP에 대한 기여도로는 내수가 0.1%, 외수가 0.4%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 투자가 1.1% 증가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미 주택을 소유한 이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보였다. 공공투자도 1.5% 증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수출은 2.4% 감소했다. 소비 심리 악화를 반영하듯 수입 역시 4.6% 감소했다.
개인 소비 역시 0.1% 감소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겨울철 온화한 날씨로 의류 판매가 부진했고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역시 0.3% 감소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기기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망설이는 모습이 일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민간재고 기여도는 0.1% 플러스였다.
한편, 이날 발표한 2018년 실질 GDP는 전년비 0.6% 증가, 명목 GDP는 0.5%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