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년새 2.8%p 하락

규제대상 기업 내부거래 규모 31% 줄어
한진·HDC·하이트진로·부영 등은 비중 확대
  • 등록 2019-06-05 오전 9:41:02

    수정 2019-06-05 오전 9:41:02

기업집단별 규제대상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감소 ‘탑10’ (자료=CEO스코어)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의 내부거래 규모가 1년 새 3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8%포인트 낮아졌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위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내부거래 총액은 176조5393억원으로 전년(170조9억원) 대비 3.8%(6조53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대상으로 포함된 오너일가 지분 30% 이상 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내부거래 규제대상인 기업은 전체 1848개사 중 193곳(10.4%)으로 이들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체 매출(81조7100억원)의 10.8%인 8조8197억원이었다. 규제대상 기업은 2017년 말 227곳보다 34곳 줄면서 내부거래 금액 역시 12조9204억원에서 31.7%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13.6%에서 10.8%로 2.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는 “지난해 6월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재벌개혁 일환으로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추구 행위 근절 규제 강화 움직임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대상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원(003580)으로 매출의 92.0%에 달했다. 한진(002320)(51.6%)과 LG(003550)(49.2%), 넥슨(46.4%),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43.5%), 중흥건설(36.4%), 하이트진로(000080)(34.4%) 등도 매출의 30% 이상을 계열사에 의존했다.

반대로 SK(034730)LS(006260), 카카오(035720), 넷마블(251270), 태영 등은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이 전무했다. 특히 한화(000880)와 SK의 경우 전년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60.9%, 32.9%에 달했지만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은 없었다. 이어 호반건설(-17.5%포인트)과 넥슨(-10.6%포인트)도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내부거래 비중을 줄였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커진 곳은 18곳에 달했다. 한진이 19.4%에서 51.6%로 32.3%포인트나 상승했고 HDC(012630)(18.4%포인트), 하이트진로(000080)(10.6%포인트)도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됐다.

한진과 HDC, 하이트진로 등은 그동안 규제대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혈족 및 인척 회사가 신규 편입되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더 커진 경우다.

한편 규제대상 기업 수는 효성(004800)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14곳), 중흥건설·GS(078930)(각 13곳), SM(11곳), 부영(10곳) 등이 10곳을 넘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하이트진로, 한진 등 3곳은 1년 새 규제대상 기업이 각 5곳씩 늘어났고 효성(2곳), HDC·현대중공업(009540)(각 1곳) 등도 전년 대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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