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달라, 외도했냐" 아내 목 졸라 살해한 남편

A씨, 아내 살해 후 112 전화해 자수
"살해 의도 없었다" 주장
  • 등록 2021-08-12 오전 10:25:10

    수정 2021-08-12 오전 10:25:1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별거 중이던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목 졸라 살해한 60대 남편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 B(59)씨를 케이블 선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살해한 뒤 112에 “아내를 죽였다”며 스스로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후 B씨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으로 찾아갔다가 일찍 퇴근한 아내를 보고 외도를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오후 9시에 퇴근한다고 했는데 회사 앞에 가보니 1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을 봤다”며 “아파트에서 이 일로 다투다가 아내의 목을 졸랐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10년 전 재혼한 B씨와 수년 전부터 별거하면서 일주일에 1∼2차례 만남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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