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자 쫓고 있다” 전화에 속은 경찰…민간인 7명 개인정보 유출

형사라는 말에 속아 개인정보 넘겨
엿새째 추적 중이지만 신원 특정 못 해
  • 등록 2024-05-03 오전 10:56:35

    수정 2024-05-03 오전 10:56:3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속아 민간인의 개인정보를 넘겨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 안내문(사진=청주흥덕경찰서)
3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쯤 관내 지구대에 자신을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밝힌 남성 A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의 신원 조회를 요구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의심 없이 신원을 조회한 뒤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A씨에게 넘겨줬다.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해당 형사에게 연락해 신원확인을 요구했지만 A씨는 전화를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엿새째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공중전화를 이용한 탓에 추적도 어려운 상황이다.

흥덕경찰서는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7명 중 6명에게는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로 파악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였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청주흥덕경찰서 수사과에서 수사 중임을 알려 드리며 조속히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발생하였거나 예상되는 경우 그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한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직원 교육을 통해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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