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김태훈..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선두

  • 등록 2019-05-23 오후 8:34:41

    수정 2019-05-24 오후 2:10:51

김태훈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태훈(33)과 김병준(3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태훈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4번홀부터 8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펄펄 난 김병준도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김태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태훈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 들어선 버디 행진에 속도를 냈다. 1번홀에서 이날 3번째 버디를 속아냈고 4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에 성공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이날 마지막으로 경기한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공동선두가 됐다.

김태훈보다 먼저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병준은 전반에 더 많은 타수를 줄였다. 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4번부터 8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김태훈은 “마지막 홀(9번)에서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며 “노보기 플레이에 욕심이 나긴 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태훈은 이번 시즌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통산 4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태훈은 “최근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고 있다”며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를 줄이고 ‘안전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공략하는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올 들어 바뀐 공략법을 설명했다.

2017년 12월 결혼한 김태훈은 다음 달이면 아빠가 된다. 그는 “(아빠가 된다니) 셀렌다”며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단지(태명)를 볼 생각에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엿보였다.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김태훈은 “아직 1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샷 감이 좋기에 남은 3일 동안 지금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퍼트 실수를 줄이면서 경기하겠다”고 들뜨지 않았다.

2011년 대신증권 KPGA 선수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긴 우승 침묵에 빠져 있는 김병준도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어제 퍼터를 바꿔 오늘 경기에 나왔는데 그 덕분인지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며 “코스가 까다로운 만큼 정확한 그린 공략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남은 3라운드를 예상했다.

2승 사냥에 나선 올해 우승자들은 첫날 모두 오버파를 쳤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5)와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우승자 전가람(24), SK텔레콤오픈 우승자 함정우(25)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30)는 5오버파 77타를 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우승자 맹동섭(32)은 이날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병준.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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