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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3일 대구함 추진계통 손상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승조원들의 운항 과정에서의 실수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함은 3200억 원을 들여 건조한 2800t급 최신형 호위함이다.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일명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도록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유리하다.
해군 관계자는 “대구함은 인수 후 2019년 1월31일까지 보증수리 기간이었기 때문에 해군은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에 추진계통 손상에 대한 원인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증 수리 기간이 남아있어 사용자 문제보다 기계적 결함 여부부터 밝히려 한 것이라는 얘기다.
해군은 “사용자 운용 미흡에 대한 원인 규명 후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또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시운전을 추가로 한 후 이상이 없을 시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