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바다에 더 커졌다...쿠바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美 플로리다로 직진

  • 등록 2023-08-30 오전 11:23:24

    수정 2023-08-30 오전 11:23:2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쿠바 서부를 강타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섭씨 31도의 바다 위로 이동하면서 급속도로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의 해수면 온도. 허리케인을 강화시키는 온도인 섭씨 27.8도를 초과하는 지점은 붉게 표시됐다.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홈페이지)
30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구관측소는 쿠바를 지나 멕시코만을 거쳐 플로리다로 향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 사진을 공개하고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하기 전에 급속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경 나사 위성에 포착된 이달리아는 멕시코만을 거치며 몇 시간 만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됐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 때 이달리아의 풍속은 최대 시속 135km이다. 미국은 허리케인의 강도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하는데, 3등급 이상부터는 큰 피해를 주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을 지나 플로리다로 향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위성 사진.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이달리아는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하기 전에 시속 최소 179km의 강풍을 동반한 ‘3등급’ 허리케인으로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허리케인이 빠르게 커진다는 것은 바람이 24시간 이내 최소 시속 55km가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이렇게 빠른 성장을 유발하는 요소로는 높은 해수면 온도, 과도한 해양 수온, 낮은 연직시어(low vertical wind shear·고도에 따른 바람 세기) 등이 있다”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리아가 지난 멕시코만은 최근 높은 해수면 온도를 유지해왔다. 나사는 국제 위성의 해수면 온도 측정값을 결합한 결과, 지난 27일 멕시코만의 해수면 온도는 허리케인을 강화시키는 온도인 섭씨 27.8도를 웃돌았다. 나사가 공개한 지도 상에서는 섭씨 27.8도를 초과하는 지점을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 멕시코만 전체가 붉게 물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패트릭 듀란 허리케인 전문가는 “멕시코만 동부 수온은 31도보다 높은데 이는 평균 섭씨 1~2도가 높은 것”이라며 “이 매우 따뜻한 물은 평균적인 온도일 때보다 허리케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리아의 플로리다 상륙으로 주내 46개 카운티에는 비상상태가 선포됐다. 플로리다 주민 약 1400명이 대피에 돌입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방위군 약 5500명을 동원해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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