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국(EPA)이 전세계 2003년형 승용차 및 경트럭 934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연비(연료당 주행거리)가 갤런당 20.8마일로 나타났다. 경트럭의 연비는 15년전 22.1마일을 기록, 절정을 기록했었다.
승용차 488개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23.6마일로 지난 2001년의 24.2마일, 2002년 23.9마일에 이어 계속해서 하락했다. SUV나 경트럭 등 446개 모델에 대한 평균 연비는 17.6마일을 기록했다. 올해 연비 17.9마일에 비해서는 떨어진 것이나 2001년 17.3마일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비가 후퇴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는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호하고 연비를 크게 문제삼고 있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가장 연료효율성이 높은 자동차로는 일본 혼다의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인사이트가 꼽혔다. 인사이트의 연비는 도시나 고속도로에서 갤런당 평균 64마일을 기록했다. 또 도요타의 프리우스, 혼다의 시빅 등이 연료효율성 상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