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긴급진단)③펀드환매 멈췄다..실탄 재장전

"환매 현저히 줄고, 신규가입 늘고 있다"
증시 안정적으로 상승하면 환매자금 다시 유입..수급 선순환 기대
  • 등록 2006-04-14 오후 3:12:09

    수정 2006-04-14 오후 3:39:57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주식시장이 힘차게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꼬였던 수급도 실마리를 찾게 됐다. 투신권이 탄환을 다시 장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전만 해도 투신권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을 등에 엎고 최근 12일 연속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투신권의 매도공세로 시장은 며칠간 뒷걸음쳐야 했다.

지수가 1400선 안팎에 올라서자 주식형펀드에서 환매압력이 급등했다. 결국 펀드투자자들이 환매를 늘리자, 투신권들은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내다파는 상황에 내몰렸다. 

◇환매 멈춰..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재유입 조짐

하지만 14일 주가지수가 1400선을 훌쩍 넘고 사상 최고치였던 1426.21포인트를 석달만에 갈아치우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최근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은 후회를 하고, 꾸욱 참았던 투자자들은 회심을 미소를 짓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고점 돌파는 연초 이후 불안했던 국내 주식시장을 다시 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최근 이틀간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주식형펀드 환매도 잠잠해졌다. 정윤식 대한투자신탁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강하게 나타나던 환매 요청이 현저하게 줄었다"면서 "신규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도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달 23일부터 주가지수가 1300선 초반에서 강력한 저항대로 우려됐던 1400선까지 12일 연속 오르자 펀드 환매는 줄을 이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설정잔액 기준)가 무려 엿새 연속 감소하면서 5500억원 이상 순감했다.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인기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를 부추겼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2일(550억원 순유입)부터 다시 순증으로 돌아섰다. 정 팀장은 " 하루에 100억원씩 빠져나갔던 펀드들에 전일부터 다시 40~50억원씩 늘었다"면서 "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환매보다는 신규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신권 실탄 재장전 기회..IT 매집 기대

그러나 아직 신규 유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개인 펀드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이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또 새로운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고점 돌파에 이은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다시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 등 우량종목들이 전고점에 비해 아직 주가가 낮은 편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과 같이 공격적이진 않더라도 주식형펀드 신규가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망설였던 거치식 자금과 함께 적립식 자금도 더 많이 유입될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펀드환매로 주춤했던 주식시장 수급을 한층 강화할 것이 자명하다.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하게 되면, 다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투신권 순매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허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가 끝나고 돈이 들어오게 되면 투신권은 2분기 IT 실적을 따져본 후, IT주와 IT관련주에 대한 신규 매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수급의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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