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원매자들로부터 하이자산운용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한 달여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하이자산운용과 더불어 하이투자선물 역시 함께 매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이 외에 대체투자 영역 강자 호주 맥쿼리 그룹 역시 하이자산운용에 눈독을 들이며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초 관심을 나타냈던 신한금융지주는 롯데캐피탈 인수전 불참에 이어 이번 하이자산운용 인수전 참여도 불투명하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최근 롯데 금융계열 3사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터라 인수자금 마련에도 부담이 적어 인수에 적극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업계 23위인 11조원 규모지만 ‘업계 빅3’인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운용사는 하이자산운용 인수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구조”라며 “대체·특별자산에 비중이 높아서 업계 순위 도약을 노리거나 대체투자 쪽에 관심이 많은 금융사의 ‘러브콜’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