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출전으로, 기 듬뿍 받아 가겠다'

  • 등록 2018-09-20 오후 10:37:38

    수정 2018-09-20 오후 10:37:38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올해가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미소천사’ 김하늘(30·하이트진로)은 국내 무대에서 통산 8승과 더불어 2년 연속 상금왕(2011~2012년)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는 일본 무대에 진출해 통산 6승을 거뒀다. 특히 일본 데뷔 첫해 1승, 이듬해 2승, 그리고 지난해 3승을 거두는 등 해를 거듭하면서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랬던 김하늘이 올해는 주춤하다. 상반기 12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도 좋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서도 컷 탈락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주 전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더니, 지난주 먼싱웨어 토카이 클래식에서는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공동 6위에 올랐다.

김하늘은 “올해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골프도 인생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서른 살이 된 후 골프를 대하는 자세에서 변한 게 뭐냐”는 것에 대한 답이었다.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성숙해 지는 과정처럼 들렸다.

김하늘은 “어려운 시기를 보낸 만큼 다음 달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오는 10월 4일부터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하늘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항상 기다려지고 설렌다”며 “올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꼭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한다. 기를 듬뿍 받아서 가겠다”고 했다. 승부처로는 역시 막판 4개 홀을 꼽았다.

김하늘이 또 하나 기대하고 있는 건 ‘집밥’이다. “한국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들어간다. 이번에도 꼭 한 달 만이다”면서 “그래도 엄마 밥이 제일 그립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마친 후 일주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인 김하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래는 김하늘과의 일문일답.

▲ 올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소감은?

= 일 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라 벌써 기대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항상 기다려지고 설렌다. 올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한다. 기를 듬뿍 받아서 가겠다.

▲ 2011년 우승 세리머니 때 맥주를 어느 정도 마셨나. 올해 다시 우승한다면 얼마나 마실 예정인가. 평소 주량은?

= 술을 잘 못 마셔서 그때도 거품만 마신 것 같다.(하하) 하이트진로 소속이지만 술은 잘 못한다.

▲ 우승을 위한 전략과 승부처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 15번 홀부터 나머지 네 개 홀이 승부처인 것 같다. 12년째 출전하지만 항상 어려운 코스다.

▲ 국내에 들어오면 어떤 음식이 가장 먹고 싶나. 또는 하고 싶은 일은?

= 국내에 한 달에 한 번씩은 들어온다. 이번에 들어가면 딱 한 달 만이다. 그래도 엄마 밥이 항상 제일 그립다.

▲ 이번 대회를 마친 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 일주일 휴식 후 다시 일본 투어로 복귀할 예정이다.

▲ 이제 30대가 됐다. 예전에 비해 골프를 대하는 자세에서 변한 게 있는지?

= 사실 올해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골프도 인생도... (하하)

▲ 일본 투어를 뛰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 한국에서 뛸 때는 부모님이 대부분을 챙겨주셔서 뭐든지 스스로 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일본 투어로 옮기면서 직접 주변의 일들을 처리하면서 생활하니 확실히 독립한 느낌이 든다.

▲ 앞으로의 일본투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물론 선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번째일 것이고, 두번째로는 일본생활동안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다.

▲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올 시즌 첫 국내대회 출전입니다. 대회장에서 응원 해주시던 팬 분들이 많이 그리웠어요. 오랜만인만큼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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