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연기에 반발...北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日산케이, 대북 소식통 인용해 폭동 주장
"30세 전후 '장마당 세대' 폭동 주도한 듯"
  • 등록 2024-03-26 오전 11:13:40

    수정 2024-03-26 오전 11:13:4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북한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북한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사진= AFP)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 명이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케이는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허룽시 의류 제조 공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 문제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이어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의류 공장에서도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는 북한 당국이 1월 지린성 폭동 이후 밀린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비밀경찰을 대거 파견해 공장 간부와 폭동 가담자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북한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지만, 첫 폭동과 관련된 소문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10만여 명의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을 포함한 가혹한 조사로 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대표가 다쳤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폭동을 주도한 약 200명을 구속해 본국에 이송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들은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소식통 말을 인용해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국가 배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을 ‘장마당’이라고 불리는 시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케이는 “열악한 주거환경, 외출과 스마트폰 이용 금지 등 자유가 박탈된 데 대한 불만도 지린성 폭동 동기였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본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세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반발을 억누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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