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탈세에 리베이트…'비리 투성' 강남 성형외과 원장

105억여원 탈세·제약사들에 5억 리베이트…警, 구속영장 신청
과거 수술실서 생일파티 사진 SNS 올라와 논란
  • 등록 2016-07-21 오전 10:32:08

    수정 2016-07-21 오전 10:53:58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울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 원장이 100억원대 탈세와 제약사 리베이트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강남구 논현동의 A성형외과 원장 신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진료 기록을 삭제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들어 약 105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해당 내용을 조사해 신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병원 매출의 70%에 달하는 중국인 환자의 매출기록을 숨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다. 그는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중국 환전상에게 받은 중국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마치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신씨 병원에 중국카드 단말기를 제공해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여신금융업법 위반)를 받는 중국인 환전상 최모(34)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아울러 한 제약사에서 프로포폴(수면마취제)을 납품받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 등 7개 회사로부터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현재 불구속 입건된 제약사 관계자 20명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씨의 병원은 빌딩 9개 층을 사용하는 대형 성형외과다. 이 병원에선 지난 2014년 말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찍은 인증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