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먹을 것 없는 잔치".. 약세 지속

  • 등록 2000-12-15 오후 6:10:27

    수정 2000-12-15 오후 6:10:27

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없었다. IMT-2000 사업자 선정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었다가 헛물만 켜고 물러나야 했다. 시장 참가자 모두의 축제가 되지 못하고 결국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15일 금융시장은 실망감이 지배했다. 주식시장은 IMT-2000 사업자 발표가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와 함께 전날 롤오버됐던 차익거래잔고가 대거 쏟아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의 예보채 입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던 최근 양상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8포인트 떨어진 534.00, 코스닥지수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2.91포인트 내린 67.94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6.71%,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한 1207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연이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그동안 억눌러온 박스권 내에 다시 진입했다. 전날 나스닥시장 약세와 나스닥선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 가닥 기대를 모았던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는 "초단기성" 재료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두 자리수 하락하며 530선까지 물러나 앉았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8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전날 청산하지 못하고 롤오버된 차익거래잔고가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30선까지 위협받는 등 약세로 전날보다 13.38포인트 떨어진 53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 블루칩을 다시 내다팔면서 총 50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신규매도 위주로 400계약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염두에 둔 매매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6만4000주(469억5000만원) 순매도하는 등 현대전자 LG투자증권 삼성물산 굿모닝증권 등을 주로 팔았다. 반면 LG화학 94만9000주(125억5000만원), 포철 11만4000주(91억7000만원) 순매수하고 대우증권 국민은행 한국가스공사 등을 주로 사들였다. 또 기관도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끊임없이 쏟아내면서 대규모 순매도로 나섰다. 1226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832억원, 43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도는 1576억원으로 전날 롤오버 물량 외에 신규 매도차익거래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매수는 469억원에 불과해 총 1107억원 순매도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16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들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IMT-2000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뉴스에 팔자"는 세력이 우세를 보이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각각 5.40%, 3.40%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매도로 3.59%하락, 주가가 1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약세장에서 개인들의 투기성 매수세로 우선주의 강세가 다시 나타났다. 동양화학 벽산건설 유유산업 동방아그로 경향건설 성원건설 로케트전기 삼미 등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룸 크라운제과 대창공업 등의 우선주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 전기전자 금융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9종목을 비롯해 259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51종목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거래는 전날에 비해 다소 줄어들어 거래량 2억9730만주, 거래대금 1조664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 및 IMT-2000사업자 발표에 따른 재료 노출로 경계 및 차익매물이 나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지수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고개를 들던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의 약세영향으로 경계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IMT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서비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지수는 71P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IMT-2000 사업자가 발표되자 상황은 돌변했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하나로통신도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재료 소진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되밀렸다. 이에 따라 지수는 70선과 69선을 차례로 깨고 내려갔고 오후 들어서도 팔자세가 멈추지 않아 68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4.11%) 내린 67.94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포함된 유통서비스업종(6.34% 하락)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150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21개 등 421개나 됐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8억원과 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5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7088만주, 거래대금은 1조1474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에는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로커스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하나로통신과 한통엠닷컴도 10%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새롬기술 다음 핸디소프트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등도 4%이상 급락했다. 첨단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보통신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신규등록주들은 최근 거래를 시작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바이오스페이스 엑큐리스 고려제약 타프시스템 벨로체 아즈텍WB 엔피케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개별종목들의 상한가 진입도 드물었다. 한국콜마 세림아이텍 유일반도체 대백신금 광림특장차 성진산업 동화기업 다산 제일테크노스 반포텍 보양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고가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중 M플러스텍 한국디지탈 디에스아이 조흥캐피탈 인피트론 KEPS 유진종합개발 동신에스엔티 서울시스템 동양토탈 풍국주정 한일화학 프로소닉 서주관광개발 신라섬유 흥구석유 호신섬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주변여건의 호전으로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경기둔화 및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시장도 3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3시장도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급락했다. 초반에는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하락종목수가 늘어나며 내림세로 반전했다. 일부 종목의 급락과 함께 낙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10%가까이 떨어졌다. 수정주가는 9.67%(1631원) 하락한 1만5230원을 기록했다. 저가주의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거래량은 20만주 늘어난 62만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2억원이었다. 저가주인 사이버타운과 한국정보중개의 거래량이 많았으며 거래미형성 종목은 47개에 달했다. 124개 거래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41개였다. 약세장에서도 코비드는 325%, 애드넷과 하나텔은 각각 207%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심플렉스인터도 108%올랐다. 이에 반해 지트콤은 8000원이었던 평균가가 250원으로 96.88%내렸으며 럭키넷은 88%, 하이월드는 85%하락했다. 지존인터미디어와 코프마, 네티움도 주가가 70%이상 떨어졌다. 네오텍은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경우아이티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채권시장 15일 채권시장에서는 전날의 예보채 입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고3년 수익률은 개장초 6.7%선을 하향돌파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통안채 창판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평5년 수익률은 6.7%대 진입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장막판 6.81%선으로 되돌아갔다. 장마감후 선네고 시장에서는 6.77%에 호가가 형성됐다. 통안채 2년물의 창구판매와 예보채의 점진적인 물량부담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연중 최저 수준인 6.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고5년 2000-13호도 6.8%선을 하향돌파, 6.76%까지 떨어졌다. 외평5년 2000-6호는 전날보다 8bp 낮은 6.75%선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에 대해 창구판매를 실시키로 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통안채 2년물로만 6.81%에 1조2500억원이 매출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6.70%로 다시 올라갔다. 통안2년 12월 발행물은 6.77%, 11월 발행물은 6.79%선에 거래됐다. 창판에서 나온 통안2년물은 6.79%에 거래되기도했다. 국고5년 2000-13호와 외평5년 2000-6호는 6.75~6.77%에 거래됐다. 재경부가 예보채 현물출자분에 대해 매각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오후들어 채권거래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1~2bp의 미세한 수익률 변동만 있었다. 국고3년 2000-12호는 6.69%와 6.70%를 오갔다. 외평5년 2000-6호는 6.77~6.78%에 거래됐다. 전날 6.99%에 낙찰된 예보5년물은 6.95~6.96%에 선네고로 거래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외평5년 2000-6호는 6.81%까지 밀렸고 국고3년 2000-12호도 6.7%선으로 상승했다. 통안2년 10월 발행물은 6.98%까지 올랐다. 선네고 시장에 외평5년 2000-6호는 다시 6.77%선으로 내려왔으나 국고3년 2000-12호는 6.71%로 마쳤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6.71%, 국고5년은 1bp 낮은 6.79%, 통안2년은 전날과 같은 6.81%를 기록했다. 회사채 3년 AA-등급은 1bp 오른 8.09%, BBB-등급은 전날과 같은 11.79%로 마쳤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4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던 최근 양상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일보다 5원 상승한 120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와 같은 1202원에 거래를 시작, 소폭 등락했던 환율은 10시17분쯤 일부 은행권의 달러매수로 1204.50원까지 오른 뒤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11시20분 이후 주가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미야자와 대장상이 "엔화 하락은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강해지기 시작, 11시45분쯤 1205원까지 상승한 뒤 전날보다 2.60원 높은 1204.6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보다 0.3원 낮은 1204.3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후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206원을 넘어선 환율은 3시49분 1208원을 돌파하며 3시50분에는 1209원까지 급등했다. 공급물량도 일부 유입됐지만 환율 상승에 다급해진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몰려 전체적으로 수요우위 상태가 이어졌다. 환율은 막판 포지션 정리차원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전일보다 5원 오른 120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물량공급도 많았지만 수요가 우위를 보임에 따라 급등락 없이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2억불 가량의 재정차관수요 및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02억원, 13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의 주식순매수대금중 일부가 외환시장에 공급되고있으나 규모가 크지않아 환율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5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264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2100만달러, 5억464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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