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산불까지…스페인·포루투갈 등 유럽 5개국 피해 속출

  • 등록 2022-07-17 오후 9:54:35

    수정 2022-07-17 오후 9:54:56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럽 남서부를 중심으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7일 현지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최근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돼 초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초과 사망은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사망을 뜻한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난 10∼14일 초과사망자가 2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도 지난 7∼13일 초과사망자 238명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게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

포르투갈 중심부 루소는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46.3도를 기록했다. 정부는 100개 이상의 지자체가 있는 본토 18개 지역 중 16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화재 대응을 위해 모잠비크 국빈 방문을 취소했다. 포르투갈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거의 2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스페인 북서부 산맥인 시에라 데 라 쿨레브라 숲 지역은 거의 절반이 불에 탔다. 이 산불로 약 2300명이 대피했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알하우린 엘 그란데에서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숲을 태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에서는 지롱드 주 남서부 지역에서 화재로 1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 화재로 5000핵타르 이상의 토지가 탔다. 프랑스 기상청은 브르타뉴에서 코트다쥐르에 이르는 38개 주까지 오렌지색 폭염 경보를 확대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록적인 온도인 4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기상청은 사상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취약계층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이 질병과 죽음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번째 국무회의가 지난 토요일에 열리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물 부족에 직면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Po) 강이 강수량 부족으로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아드리아 해까지 뻗어 있는 포 강은 식수와 관개, 수력 발전에 사용된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에서는 170개 이상의 지방 자치체가 물 소비에 관한 조례를 내렸거나 내릴 계획이다. 이는 음식과 가정 사용, 건강 관리를 제외한 모든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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