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주말 비번으로 산책을 하던 한 소방관이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 (사진=영월소방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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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엄주환(47) 소방위는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 장평천 인근에서 산책을 하다 물가에서 놀고 있던 초등생이 물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당초 물가에서 초등생 5명이 놀고 있는 것을 본 엄 소방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던 길을 되돌아 오던 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아이가 급류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자신의 7살 아들을 떠올린 엄 소방위는 주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아이가 떠내려간 곳은 수심이 2m 이상 되는 곳으로, 겁에 질린 아이가 엄 소방위를 자신의 몸으로 눌렀다고 한다. 이에 엄 소방위는 아이를 몸에서 떨어뜨린 뒤 물가로 아이를 조금씩 밀어냈다. 그러던 중 출동한 경찰이 아이를 물 밖으로 꺼내 올리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아이와 보호자는 엄 소방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엄 소방위는 “장마철에는 모래가 떠내려오는 등 지형이 일정하지 않아 평소 수심이 얕은 곳도 갑작스레 깊어질 수 있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며 “만약 들어가게 되더라도 꼭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진=이미지 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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