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자 네이버·카카오도 '동영상 띄우기'

페이스북·트위터 부진하는 사이 동영상 강세
유튜브 채널-스트리밍, 넷플릭스 '구독' 수익
이용자들, 직관적인 콘텐츠 선호 추세 보여
  • 등록 2018-07-29 오후 8:00:01

    수정 2018-07-29 오후 8:00:01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대세는 완전히 ‘동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SNS 분야의 기존 강자였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양대 주자가 흔들리는 틈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포털의 영향력이 감소하며 IT 업계가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SNS 시장 내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문자 위주의 SNS 대신 보다 직관적인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네트워크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도 동영상 콘텐츠 증가에 따른 대응에 맞춰질 정도다.

유튜브의 성장 축은 ‘방송 채널’과 ‘실시간 스트리밍 생방송’을 통한 이용자 증가에 있다. 특히 최근 SM엔터테인먼트나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의 실적 호조에는 빠짐없이 ‘유튜브 채널 매출 증가’가 언급된다. 유튜브를 통해 신곡 소개는 물론 비하인드 영상이나 라이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소통 채널을 통해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개설된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전용 채널 접속화면 갈무리. 구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스트리밍 생방송 강화를 위해 인기 진행자(BJ) 영입은 물론 새로운 BJ 유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고, 각종 실생활 팁이나 나아가 전문지식까지 다루는 방송과 채널이 증가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520만명을 기록했다. 당초 회사의 전망치(가이던스)였던 620만명을 밑돌았지만 여전히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체 방영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수진·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는 미디어 산업이 TV 기반에서 인터넷 기반으로 재편되는 과정의 선두에 서 있는 기업”이라며 “광고에 의지하던 미디어의 수익 구조를 ‘구독’ 형태로 바꾸고 있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기존 IT 거물들의 비즈니스 자체를 바꿔가고 있다. ‘주가 대폭락’의 폭탄을 맞은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들의 동영상 선호도를 감안해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같은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함께 시청하기(Watch Party)’ 기능을 선보였고, 아마존 역시 ‘프라임 비디오’라는 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과 손 잡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포털 사업자들도 동영상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7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포털과 SNS 사용 시간은 정체된 대신 동영상 소비는 늘었다”며 “기존 포털의 경쟁 지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밝힌 성장 전략 돌파구도 바로 동영상이다.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V로그를 강화하는 동시에, 동영상 편집을 쉽게 만들어주는 등 블로그 중심 전략을 취한다. 자회사 스노우를 통한 스노우 카메라, 퀴즈쇼 잼라이브 등도 강화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 등 비슷한 서비스도 점차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진행했던 다음팟을 ‘카카오TV’로 개편하며 카카오톡 등과 연계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동영상 퀴즈쇼 ‘잼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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