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재테크 어떻게 하나

  • 등록 2005-10-27 오후 2:11:43

    수정 2005-10-27 오후 2:11:43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직접 투자에 두려움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적립식펀드`가 재테크 수단으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월 조단위 규모의 돈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뭐니뭐니 해도 부동산이 재테크의 기본이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부동산이 아직 힘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가지만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고민만 할 뿐 방법 찾기란 말 그대로 `암중모색(暗中謀索)`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단순하지만 너무나 고민스러운 이 질문에 한국 경제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제전문가들은 어떤 방법을 택하고 있는지 슬쩍 훔쳐본다.

◇재테크 천태만상.."주식 투자 매력있다"
 
 
 
경제 전문가들의 재테크 1순위는 역시 주식이었다. 물론 적립식투자 펀드에 가입해서 간접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달에 결혼 한 B증권사 애널리스트, 결혼을 하면서 적립식펀드 액수를 좀 줄였지만 현재는 월 50만원을 펀드에 적립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은행 예금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적립식 펀드라면 그 이상의 수익이 날 것"이라며 "증권사 규정 때문에 직접투자를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할수만 있다면 이 역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서는 주식 투자가 가장 효율적인 투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끔 사들이면서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그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아직 발달 초기의 단계로 아직 개선되야할 부분은 많지만 기업들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있으면 아주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녀는 "회사 내규 상으로도 2달 이상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도 하지만 주식은 샀으면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라는 충고도 있었다. 선물사 채권브로커는 직접투자를 포함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액수가 월급의 80% 가까이 된다고 한다. 단 직접 투자와 함께 가입한 펀드가 여러개로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타산지석

병적인 분석 능력이 오히려 투자에는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적립식 포함해 주식 투자를 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힌 A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매일 주식 시황을 봐야하는 번거로움과 펀드 편입종목, 각 종목들의 전망 등을 따지다보니 오히려 그 피로함이 부담이었다"고 웃으면서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것도 아마 직업병일거예요"라며 "다른 것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월급의 절반을 은행적금 형식으로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든 재테크 세계를 경험한 E증권사의 채권연구원. 외환선물에서 금리선물, 부동산 투기(?)까지 해봤지만 오히려 손실만 커졌다는 그는 매달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꼬박 꼬박 갚아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풀었다.

그는 "돈 끌어다가 부동산 투자도 해봤는데 결국 하이리스크(High Risk) 하이리턴(High Return) 일 수 밖에 없다"며 "리스크를 줄이는 안정적인 재테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파란만장한 재테크 인생을 살아왔으니 다른 분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결론은 부동산인가

답한 전문가들 대부분은 부동산이 여전히 매력적인 재테크라고 입을 모았다. 원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더러 개인들이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A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참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쉽게 버는 방법은 역시 부동산인 것 같다"며 "적금으로 돈을 모은 뒤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금 역시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일 뿐.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도 대출금 갚기에 여념이 없었다. 투신사 펀드매니저, E 증권사 채권연구원, 이들은 재테크로서 일찍감치 부동산을 택한 경우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세제 강화 등 부동산 시장이 투명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지는 솔직히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개인들이 부동산에 몰리는 것은 부동산이 개인들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수단이고 다른 재테크 수단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인 것 같다"며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판매자와 개인들의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부동산과 주식을 적절히 배분하는 재테크 방법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권했다.

채권연구원은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권상품인 국민주택채권을 권했다. 채권이라 안정적이고 시중금리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물사 채권브로커는 매달 우량주 한 주씩 사서 적립해가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식의 수익성 뿐 아니라 적금 개념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릴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해봄 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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