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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C등급을 받은 57개 기관은 입학정원의 30%를, D등급을 받은 28개 기관은 정원의 50%를 감축해야 한다. 최하위 E등급을 받은 2개 기관의 교직과정은 아예 폐지된다.
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의 정원 감축은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감축되는 인원을 뺀 입학정원만 내년 신입생으로 선발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올해 감축되는 정원은 3220명이다.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에서 418명, 교직과정 1368명, 교육대학원 1434명이 각각 감축된다. 교대(초등)를 제외한 전체 4년제 대학 교원양성 정원은 지난해 3만3630명에서 올해 3만410명으로 9.6%(3220명) 감소한다.
교육부는 이번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지난해 10월 한 달간 진행했다. 사범대학이 설치된 대학 등 전국의 62개교 206개 교원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전임교원확보율 △교원임용률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연구실적 등 20여개 지표를 평가했다.
교직과정이 설치된 대학 중에선 강원대 등 26개교가 C등급을, 가톨릭관동대 등 19개교는 D등급을 받았다. 인하대와 홍익대(세종)는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교직과정 폐지’가 불가피하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평가대상인 51개교 중 A등급(800점 이상)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대체로 부실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서울대·안동대·이화여대 등 4곳만 B등급(700점 이상)을 받아 정원 감축을 면했다. C등급(700점 미만) 내에는 건국대·경북대·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다수 포진했다.
교육대학원도 강원대 등 24개교가 C등급을, 대구가톨릭대 등 8개교가 D등급을 받았으며 평가대상 11곳 중 A등급이 한 곳도 없었다. 경남대·고려대 등 7곳만 B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개 교육대는 모두 B등급 이상을 받아 정원 감축을 피하게 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학령인구의 감소로 4년제 대학의 사범계열에서만 12만 명의 인력 초과공급이 예상된다. 김태현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장은 “이번 평가가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이 평가 결과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질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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