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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0-0이던 4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헤일로부터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헤일의 3구째 147km짜리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잡아당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화좌익수 최진행도 타구가 뜨자마자 쫓아가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박병호의 투런포 덕분에 넥센은 경기 중반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고 3-2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박병호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5년 10월 14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101일 만이었다.
이날 준PO 1차전 경기에 앞서 장정석 넥센 감독이 “제리 샌즈가 터지고 있으니, 오늘 경기는 박병호까지 터지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넥센에 있어 박병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박병호는 감독의 바람대로 결승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앞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면서 넥센의 향후 포스트시즌 전망도 훨씬 밝아질 전망이다.
박병호는 “1차전이라 더욱 마음에 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었다. 상대 투수(데이비드 헤일)가 우리팀 타자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신경을 더 많이 썼다”며 “우리 팀이 어린 선수가 많다보니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상대 찬스를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