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예방주사 맞은 벤투호. 칠레 상대로 활짝 웃을까

  • 등록 2022-06-05 오후 4:16:24

    수정 2022-06-05 오후 4:16:24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의미하는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따가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벤투호가 ‘가상의 우루과이’ 칠레를 상대로 모의고사 2교시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8위 칠레와 맞붙는다. 6월 A매치 4연전의 2차전이다.

벤투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렀지만 1-5로 완패했다.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강력한 압박과 화려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벤투호는 세계 무대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제대로 깨달았다. 이번 칠레전은 브라질전에서 얻은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칠레는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 강호다. 특히 2010년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2016년에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이뤄냈다.

다만 최근에는 주전들의 노쇠화로 인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선 7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하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대표팀에는 2010년대 칠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핵심 주전들이 대거 빠졌다. 25명 엔트리 가운데 칠레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3명이나 된다. 이번 대표팀을 이끄는 에두아르도 베리조(아르헨티나) 감독 역시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뒤 올해 5월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호의 이번 칠레전 목표는 브라질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가다듬는게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을 발전시켜 최선의 방식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 압박 방식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하겠다”며 “수비 방식도 공 경합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위치를 잘 잡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모든 순간에서 완벽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는 브라질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브라질전에 앞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한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칠레전에서 A매치 100경기를 채우게 된다. 한국 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

손흥민은 만 18살이던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2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브라질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칠레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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