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청문회 보고서’ 채택 앞두고 여·야 갈등 ‘극대화’… 中企만 혼란

13일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 결정
한국당 등 야당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것" 반발
민주당은 "청문회서 충분히 소명" 반박
정작 정책수요자 中企만 혼란스러워
  • 등록 2017-11-12 오후 8:01:27

    수정 2017-11-12 오후 8:01:27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13일 가려질 가운데 여·야는 막판까지 강하게 대립했다. 여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 후보자의 중기부 장관 임명까지 힘겨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12일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이 무리하게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겁니까’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사람이 장관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이라며 “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명 초반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중기부 장관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쪼개기 증여 의혹’, ‘학벌 논란’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논란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걷고 있다. 여당은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홍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적절히 소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 재벌개혁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홍 후보자였기에 이번 논란들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했다.

국민의당도 홍 후보자에게 연일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민심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국민정서법‘을 위반해 민심만 들끓게 했다”면서 “홍 후보자는 스스로 결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홍 후보자에 대해 밀어부치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민심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논란에 대해서 청문회를 통해서 해소되기 보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야당의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여·야간 입장 차가 큰 만큼 13일에 있을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 이후 3일 이내 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장관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중기부 공무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홍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러 입장들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야당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증여 문제 등을 근거로 장관 인준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우리 중기부 노조는 국가와 청년의 미래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정치권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압박했다.

판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정작 정책 수요자들인 중소기업계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정치적인 다툼보다 우선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홍 후보자를 향한 국민 정서와 중소기업인들의 시각도 좋지는 않지만 일단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의 시곗바늘부터 움직이게 하는 것이 더 급하다”며 “장관 한 명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장관 임명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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