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재료로 우수성 입증

ICPAL 문화재 복원 적합 인증
이탈리아 고서 복원에 활용 '이미 시작'
일본 화지 대체재로 우수성 확인
  • 등록 2018-10-17 오전 10:08:12

    수정 2018-10-17 오전 10:08:26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에서 한지로 복원한 고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지가 유럽의 권위 있는 지류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이탈리아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쓰이는 재료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우리 한지 2종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 재료임을 인증받은데 이어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역 공방들에서 만드는 다양한 복원용 전통 한지 8종을 ICPAL에 표본으로 다시 제공해 문화재 복원력 인증 실험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지 8종 중 1종에 대한 인증이 추가로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한지 7종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인증 실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지시각으로 10월16일 로마 ICPAL에서 한지 인증서 전달식과 한지로 복원한 유물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대통령 유럽순방 이탈리아 방문 기간 중 개최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동식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이 인증서를 받았다. 이탈리아는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차관 잔루카 바까,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교육연구국 총국장 프란체스코 스코폴라, 그로타페라타 국립국가유물도서관장 죠반나 팔코네, 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등이 참석했다.

ICPAL은 최근 한지를 사용하여 이탈리아 중요 문화재인 카타니아의 학위집과 에티오피아 자필서적, 샤르데냐 가문의 문장집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지금도 ‘마이모니데스의 의심 가득한 자들을 위한 지침서’ ‘카말돌리 수도사 도서관의 플라비오 비온도 활자 인쇄본’ ‘시리아 가톨릭 성서’ 등 3점을 한지를 사용하여 보존처리 작업 중이다.

한지의 이탈리아 인증은 그간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광범위하게 쓰여 온 일본의 화지를 대체하는 문화재 복원재료로써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앞으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복원 기관에서 문화재 복원을 위한 재료로써 한지 사용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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