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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거래 시작, 티커는 ‘COIN’
코인베이스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티커(주식 거래 약어)는 ‘COIN’이 될 예정이다. 직상장은 증권사 등 주관사의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매도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가 계획한 직상장 주식 규모는 1억1490만주다.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은 지난달 15일까지 장외시장에서 1분기 평균 343.58달러에 거래됐다. 기업가치는 600억(67조7400억원)~ 900억 달러(101조6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인베이스는 (직상장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43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3억 달러의 매출과 3억 22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수익의 96%가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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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예정대로 상장할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의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설립된 지 9년만이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에어비앤비 출신 엔지니어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골드만삭스 출신 프레드 에샘이 세운 회사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불법 취급을 받던 암호화폐가 조금씩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서다.
실제로 최근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전통적인 은행, 기관투자자들도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크다고 여기던 암호화폐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인베이스가 상장하게 되면 암호화폐 투자를 망설이던 이들이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서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CNBC는 “SEC의 코인베이스 직상장 승인은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호황에 국내선 업비트 상장설 ‘솔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솔솔 나온다. 국내 거래소들도 코인베이스의 상장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정작 두나무는 주관사 선정 등 구체화된 계획을 공개한 적이 없다. 두나무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다.
특히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26% 늘어난 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가치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