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이사 온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 완벽 적응

작은 크기·민첩한 행동 특징
국제 멸종위기종 보전 위해 에버랜드로서 이사
  • 등록 2021-03-12 오전 11:15:00

    수정 2021-03-12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이 동물원 남미관으로 이사 후 잘 적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남미가 서식지인 동물로 에버랜드에서 지내고 있었으나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이번 교류를 통해 서울대공원에 오게 됐다.

다람쥐만한 작은 크기, 갈고리 발톱, 긴 꼬리를 가진 타마린 원숭이는 다양한 형태를 가진 종으로 작은 몸으로 민첩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남아메리카 열대수림에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가벼운 몸으로 높은 나무에 서식하며 나뭇가지 끝까지 먹이를 찾으러 갈 수 있다. 이번에 반입된 개체는 총 세 마리로 아빠와 아들 두 마리다.

타마린 원숭이들의 다양한 생김새만큼이나 특이한 이름도 흥미롭다. 눈에 띄게 길고 하얀 수염을 가진 ‘황제타마린’은 독일 황제인 빌헬름 2세의 카이저 수염과 비슷해 황제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까만 얼굴과 대조적인 하얀 털이 입주변을 감싸 이것이 마치 콧수염처럼 보이는 ‘콧수염타마린’도 있다.

남미관으로 오게된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사자의 갈기처럼 보이는 얼굴주변에 빽빽한 풍성한 금빛 털이 특징이다. 얼핏 작은 사자로도 보이며 긴 손과 손가락으로 연신 먹이를 찾고 나무를 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또다른 타마린 원숭이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목화머리타마린은 이마부터 어깨까지 이어지는 길고 하얀 털을 가져 마치 아인슈타인의 머리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남미에서는 음악가 리스트의 머리스타일을 닮았다고 해 ‘리스트타마린’이라는 별명도 있다.

타마린 원숭이속은 외형 뿐 아니라 습성도 다른 원숭이들과는 차이가 있다. 여러 마리가 그룹을 이루지만 그룹 내 번식 가능한 암컷은 가장 서열이 높은 1마리로 일처다부제이며 대체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다. 또 부모개체가 아닌 다른 암컷, 수컷 개체들도 함께 육아를 도우며 공동육아를 한다. 이들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게 진화한 것도 이란성 쌍둥이를 공동육아하는 것도 이들만의 생존전략인 셈이다.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은 서울대공원에 온 후 빠르게 적응을 완료했다. 남미관 사육사들은 “낯선 기색 없이 먹이도 잘 먹고 새 방사장에 완벽히 적응하여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단계가 완화돼 실내관을 다시 열게 되면 영리하고 귀여운 타마린 가족의 모습을 만나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타마린들을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홈페이지와 유튜브 ‘서울대공원 TV’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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