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檢 조사도 없이 기소, 정작 '하명수사'는 없다"

  • 등록 2020-01-30 오전 9:44:24

    수정 2020-01-30 오전 10:01:5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검찰 기소를 “무책임한 공수권 남용”이라며 비판했다.

황 원장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원장은 “검찰이 조사한 번 없이 저에게 덮어씌운 죄명에 정작 ‘하명수사’는 없었다”며 “애초부터 없었으니 없는 사실을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황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뉴시스
황 원장은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든 말든 우리는 일단 기소하겠다는 무책임한 공소권 남용을 감행했다”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는 보복감정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황 원장은 그러면서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거론했다.

울산 고래고기 사건은 경찰이 밀매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 일부를 담당검사가 정식절차도 거치지 않고 밀매업자에게 되돌려준 사건을 말한다. 특히 밀매업자 담당 변호사가 검사 출신 전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황 원장은 고래고기 사건으로 시작된 울산 검경 갈등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 방해로까지 이어졌다며 검찰의 이번 수사를 경찰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 행위로 규정했다. 울산검찰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 울산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석연찮은 이유로 번번히 반려한 끝에 사건 자체도 일부 무혐의 처리했다.

황 원장은 앞선 글에서는 검찰이 1년8개월 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최근 출석요구에 자신이 불응했다는 식의 여론전을 펼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황 원장은 “고발된 지 1년 8개월 넘게 연락 한번 없던 검찰이 총선 출마 선언 이후 바쁜 일정이 시작되니 출석요구를 하면서 언론을 상대로 출석불응 운운하는게 책임있는 국가기관의 태도냐”며 “뭐가 그리 급해서 쫓기듯 묻지마 기소를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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