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하자"…유통업계, 개점시간 늦추고 사전점검 분주

이마트·스타필드, 오픈시간 오전 10시에서 11시로 한시간 늦춰
사내 어린이집 휴원…아이 있는 직원 재택근무 독려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사전점검…24시간 모니터링 실시
  • 등록 2018-08-24 오전 10:40:46

    수정 2018-08-24 오전 10:40:46

제19호 태풍 솔릭 경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 상륙에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시속 180km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유통업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4일 출근시간대를 조정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의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에서 오전 11시로 변경하면서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 태풍의 영향이 가장 높다는 예보 때문이다.

오픈 이후 폐점은 각 사업장의 점장이 현장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비상 근무가 필요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본사 임직원들도 오전 10시로 업무 시작 시간을 한 시간 늦춰 출근시간 안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그룹 내 사내어린이집은 모두 휴원 조치하고,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휴교로 인해 예상치 않은 육아가 필요한 임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최대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 내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도 이날 현장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태풍 솔릭의 위험도가 매우 큼에 따라, 일부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긴급 안전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 직원이 롯데월드타워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롯데물산)
롯데물산은 21일부터 롯데월드타워 사전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는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했고,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관련 부서에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과 대비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세부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안전 조치를 이행한다. 1단계는 풍속 10m/s 이상일 경우이며, 2단계는 풍속 15m/s 이상, 3단계는 풍속 20m/s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롯데물산은 비상대응을 위한 149명의 별도의 조직도 구성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태풍 대비 시설물 사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단지에 설치된 차수판 37개를 모두 점검하고 설치 훈련을 진행했으며, 내부 배수로 청소 및 배수펌프의 동작 상태를 점검했다. 단지 외부에서는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라솔, 벤치 및 낙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과 태양광 패널을 와이어로 고정했다.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타워 최상층부 랜턴구간에 대한 시설물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피뢰침 및 풍력발전기 와이어 고정 작업을 시행했고, 체결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또한 건물 흔들림을 분석해 엘리베이터 운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풍에 의해 건물이 흔들리는 경우 운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낮춘다.

현재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구조안전 모니터링 시스템(SHMS)’을 운용하고 있다. 타워 주요 부분에 설치된 500여개 계측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 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방재센터에서 건물의 수직, 수평 변위 자료를 분석하고 안전성 및 위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 한다.

더불어 건물 내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건물 중심부에 설치되는 벽)과 8개의 ‘메가컬럼(거대 기둥)’을 세워 수직 방향의 하중을 지탱하는 튼튼한 뼈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 첨단 구조물인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를 40층마다 설치, 코어월과 메가컬럼을 연결해 횡력 저항을 강화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롯데월드타워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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